먼저 결론부터 보고 가세요. 변동금리 대출이 0.25%p 오르면, 대출 1억원당 월 상환액은 약 1만 2,000원에서 1만 4,500원 늘어납니다. 잔여 기간이 길수록 증가폭이 큽니다. 3억원을 30년 남기고 갚는 중이라면 월 4만 3,574원, 1년에 52만 2,885원이 더 나갑니다.
지금 확인할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내 대출이 변동금리인지 고정금리인지, 그리고 변동이라면 어떤 COFIX를 기준으로 삼는지입니다. 이 두 가지가 정해지면 아래 표에서 내 줄을 찾으면 됩니다.
지금 금리가 어디까지 왔는지부터 (공식 수치)
숫자를 계산하기 전에 기준점을 공식 자료로 못 박습니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입니다. 2026년 8월 27일부터 적용됐고, 직전인 7월 16일에는 2.75%였습니다. 즉 8월에 0.25%p 올랐습니다.
- 미국 연준은 2026년 9월 16일 FOMC에서 0.25%p 인상해 목표범위를 3.75~4.00%로 올렸습니다. 9월 17일 발효, 표결은 12대 0 만장일치였습니다.
- 8월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3.18%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4월부터 넉 달 오르다 8월에 멈췄습니다. 다만 잔액기준 COFIX는 3.05%로 0.05%p 올랐고, 신 잔액기준도 2.71%로 0.06%p 올랐습니다. (2026년 9월 15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마지막 항목이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뉴스 제목은 “코픽스 상승세 멈췄다”로 나가지만, 그건 신규 대출자 이야기이고 이미 대출이 있는 사람은 다릅니다. 기존 대출자 상당수는 잔액기준 COFIX에 연동돼 있고, 그쪽은 여전히 오르고 있습니다.
계산 전제
표의 숫자는 아래 전제로 계산했습니다. 전제를 숨기면 숫자가 의미가 없으니 먼저 적습니다.
- 상환 방식은 원리금균등상환입니다. 원금균등이나 거치식은 결과가 다릅니다.
- 금리는 연 4.00%에서 4.25%로 0.25%p 상승한다고 가정했습니다. 내 금리가 5%대라면 증가액은 조금 더 커지지만, 뒤에 나오는 어림셈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 잔여 기간 기준입니다. 30년 만기로 빌렸어도 10년을 갚았으면 “잔여 20년” 줄을 보세요.
- 중도상환수수료, 보증료, 우대금리 조건 변동은 넣지 않았습니다.
상환 방식을 굳이 못 박는 이유가 있습니다. 원금균등상환은 매달 갚는 원금이 고정이고 이자가 줄어드는 구조라 초기 상환액이 원리금균등보다 크고, 금리 인상 시 증가액도 다르게 나옵니다. 거치기간 중이라면 원금을 아예 안 갚고 이자만 내는 상태이므로 금리 인상이 상환액에 거의 100% 그대로 반영됩니다. 거치식이 가장 아프게 맞는 구조인데, 이 글의 표는 그 경우를 과소평가합니다. 내 대출이 거치 중이라면 표보다 증가액이 크다고 보셔야 합니다.
표 1. 0.25%p 오르면 월 상환액이 얼마 오르나
| 대출액 | 잔여 | 인상 전 | 인상 후 | 월 증가 | 연 증가 |
|---|---|---|---|---|---|
| 1억 | 10년 | 1,012,451 | 1,024,375 | 11,924 | 143,087 |
| 1억 | 20년 | 605,980 | 619,234 | 13,254 | 159,050 |
| 1억 | 30년 | 477,415 | 491,940 | 14,525 | 174,295 |
| 2억 | 10년 | 2,024,903 | 2,048,751 | 23,848 | 286,175 |
| 2억 | 20년 | 1,211,961 | 1,238,469 | 26,508 | 318,099 |
| 2억 | 30년 | 954,831 | 983,880 | 29,049 | 348,590 |
| 3억 | 10년 | 3,037,354 | 3,073,126 | 35,772 | 429,262 |
| 3억 | 20년 | 1,817,941 | 1,857,703 | 39,762 | 477,149 |
| 3억 | 30년 | 1,432,246 | 1,475,820 | 43,574 | 522,885 |
| 5억 | 10년 | 5,062,257 | 5,121,877 | 59,620 | 715,437 |
| 5억 | 20년 | 3,029,902 | 3,096,172 | 66,271 | 795,248 |
| 5억 | 30년 | 2,387,076 | 2,459,699 | 72,623 | 871,476 |
단위는 원이고, 연 4.00%에서 4.25%로 올랐을 때 원리금균등 기준입니다.
표를 보면 같은 1억원인데 잔여 10년일 때는 월 1만 1,924원, 30년일 때는 1만 4,525원으로 증가폭이 다릅니다. 직관과 반대로 느껴질 수 있는데, 이유는 단순합니다. 잔여 기간이 짧으면 매달 갚는 돈에서 원금 비중이 크고 이자 비중이 작습니다. 금리가 건드리는 건 이자 쪽이니, 이자 비중이 작을수록 금리 인상의 충격도 작게 들어옵니다. 반대로 30년이 남았다면 초반 상환액의 상당 부분이 이자라서 금리가 그만큼 크게 반영됩니다.
그래서 “대출을 많이 갚아 놨다”는 말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실제로 방패가 됩니다. 잔여 원금이 줄어서만이 아니라, 남은 상환액의 구성이 원금 쪽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입니다.
표를 외울 필요 없는 어림셈
표를 매번 찾기 번거로우니 규칙 하나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0.25%p 오르면 대출 1억원당 월 약 1만 2,000원에서 1만 4,500원이 늘어납니다. 앞 숫자가 잔여 10년, 뒤 숫자가 잔여 30년입니다.
잔여 20년이면 1억당 1만 3,254원이니, 중간값으로 1억당 1만 3,000원만 기억해도 실용적으로 충분합니다. 대출액이 2.7억이면 2.7을 곱해서 월 약 3만 5,000원, 이런 식입니다. 실제 값과 오차는 1,500원 이내입니다.
0.5%p가 오르면 이 값의 약 2배, 0.75%p면 약 3배로 보면 됩니다. 금리 구간이 크게 다르지 않은 범위에서는 거의 비례합니다.
표 2. 진짜 아픈 건 월 상환액이 아니라 총이자
월 4만원은 “그 정도면 버틸 만한데”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게 남은 기간 내내 붙습니다. 3억원 기준으로 전 기간 총이자를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 잔여 | 총이자 (4.00%) | 총이자 (4.25%) | 증가분 |
|---|---|---|---|
| 10년 | 64,482,497 | 68,775,120 | +4,292,623 |
| 20년 | 136,305,837 | 145,848,818 | +9,542,981 |
| 30년 | 215,608,519 | 231,295,082 | +15,686,563 |
3억을 30년 남기고 있다면 0.25%p 한 번에 총이자가 1,568만원 늘어납니다. 월 4만 3,574원이라는 숫자와 1,568만원이라는 숫자는 같은 사건을 다르게 표현한 것뿐입니다. 어느 쪽으로 보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에 둘 다 적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할 일
| 내 상황 | 지금 할 일 |
|---|---|
| 고정금리 대출 | 이번 인상은 내 월 상환액에 영향 없음. 만기 시점만 달력에 표시 |
| 변동, 신규취급액 COFIX 연동 | 8월 코픽스가 보합이라 다음 갱신은 큰 변동 없을 가능성. 갱신일 확인만 |
| 변동, 잔액기준 COFIX 연동 | 기준이 계속 오르는 중. 위 표에서 내 줄의 증가액을 월 예산에 미리 반영 |
| 잔여 25년 이상 + 3억 이상 | 총이자 증가가 1,000만원대. 고정 전환과 중도상환을 실제 수치로 비교해 볼 구간 |
| 갱신일을 모름 | 이것부터. 대출약정서나 은행 앱에서 금리 변동주기와 다음 갱신일 확인 |
이 표는 주택담보대출을 기준으로 썼지만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같은 계산이 적용됩니다. 다만 전세대출은 보통 만기일시상환이라 원금을 안 갚고 이자만 내는 구조이고, 그 경우 금리 인상분이 이자에 그대로 붙습니다. 1억을 빌려 이자만 내고 있다면 0.25%p는 연 25만원, 월 약 2만 833원입니다. 위 표보다 훨씬 단순하고 훨씬 직접적입니다.
마지막 줄이 제일 중요합니다. 변동금리 대출은 오늘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내일 상환액이 바뀌지 않습니다. 내 갱신일에 그 시점의 COFIX로 다시 계산됩니다. 갱신일을 모르면 위 표가 언제 내 통장에 적용되는지도 모르는 셈입니다.
직접 계산해 보고 싶다면
표에 없는 조건이라면 원리금균등 공식으로 직접 넣어 보면 됩니다. 은행 계산기와 같은 식입니다.
월 상환액 = P × r × (1+r)^n ÷ ((1+r)^n − 1)
P = 대출 원금
r = 연이율 ÷ 100 ÷ 12 (예: 4.25% → 0.0425/12)
n = 잔여 개월 수 (예: 20년 → 240)
인상 전 금리로 한 번, 인상 후 금리로 한 번 계산해서 빼면 증가액이 나옵니다. 위 표의 숫자도 전부 이 식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이 글이 답하지 않는 것
정직하게 경계를 그어 둡니다. 기준금리가 다음에 또 오를지는 이 글이 예측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인상 이후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을 보며 속도를 정하겠다는 입장이고, 다음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에 달려 있습니다. 이 글은 “오르면 얼마인가”에만 답합니다.
그리고 기준금리 0.25%p가 내 대출금리에 그대로 0.25%p 전달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은행 조달비용, 가산금리, 우대금리 조건이 사이에 끼어 있어서 더 오를 수도 덜 오를 수도 있습니다. 위 표는 “내 대출금리가 0.25%p 올랐을 때”를 계산한 것이지 “기준금리가 0.25%p 올랐을 때”가 아닙니다. 이 구분이 중요해서 따로 적습니다.
FAQ — 자주 묻는 질문
Q1. 지금 한국 기준금리는 얼마인가요?
A: 연 3.00%입니다. 2026년 8월 27일부터 적용됐고 직전은 2.75%였습니다.
Q2. 미국이 올렸는데 한국도 바로 오르나요?
A: 자동으로 따라가지는 않습니다. 미국 연준은 2026년 9월 16일 0.25%p 인상해 3.75~4.00%가 됐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별도로 정합니다.
Q3. 신규 코픽스가 안 올랐다는데 왜 내 이자는 오르나요?
A: 기준이 다릅니다. 8월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3.18%로 보합이었지만, 잔액기준은 3.05%로 0.05%p 올랐습니다. 기존 대출이 잔액기준에 연동돼 있으면 오릅니다.
Q4. 1억당 1만 3,000원이라는 어림셈은 어디까지 맞나요?
A: 잔여 10년이면 1만 1,924원, 30년이면 1만 4,525원이라 오차가 1,500원 내외입니다. 대출액이 커지면 오차도 비례해 커지니 정확한 값이 필요하면 표나 공식을 쓰세요.
Q5.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나을까요?
A: 이 글은 그 판단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잔여 25년 이상에 3억 이상이면 총이자 증가가 1,000만원대라 중도상환수수료를 포함해 실제로 비교해 볼 만한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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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2026-09-21 확인)
- Federal Reserve, Implementation Note issued September 16, 2026 (2026-09-21 확인)
- 전국은행연합회 COFIX 공시 (2026-09-21 확인)
- 8월 코픽스, 신규 3.18% 제자리…잔액 기준은 상승 (EBN, 2026-09-15)